얼마만의 가족 여행인가? 한 2년? ㅎㅎㅎㅎ
서준이랑 상해 다녀온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물론 서준이는 그동안 시카고도 다녀오고 백두산도 다녀왔다.
이번에 괌 입국심사를 하는데 나는 구여권에 붙어있던 미국 비자를 놓고 와서 이런저런 출입국 서류들을 열심히 작성했는데
준이와 와이프는 얼마전 시카고 다녀온 기록이 있다며 작성한 서류 필요 없다고 바로 PASS 시켜줬다.
나한테는 어디서 지내냐? 며칠 있을거냐? 왜 왔냐? 이딴걸 물어보고 앉아 있다. 딱 봐도 가족인거 알면서 왜 자꾸 물어보는지-.-;;;
나도 미쿡 3번이나 갔었는데... 오래되서 기록에 없나?-.-
여차저차하여 괌 도착!!
괌도 겨울이라지만 기온은 30도에 가깝다. 섬이라 습도가 대단할 거라 생각했는데 공항 문을 나서니 너무나도 상쾌한 바람이 분다.
전혀 끈적거리지 않고 바다 짠 내도 나질 않는다. 10월에 신혼여행으로 간 말레이시아의 그 찝찝한 더움과 비교된다.
바람이 불면 오히려 추울 정도였다. 물론 햇살은 따갑지만.. (썬크림은 필수)
우리의 여행은 3박 4일 일정이다. 짧은 기간인데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서 알아보니 진에어의 비행기 스케쥴이 좋게 나와 있었다.
괌으로 가는 비행기는 오전 10시 인천 출발 / 돌아오는 비행기는 오후 4시 괌 출발.
4살짜리 아들녀석 때문에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시간은 힘들다.
진에어 비행기 스케쥴은 딱 좋았다. 저가 항공이라 시간 배정을 잘 받았나? 대한항공은 새벽 비행기라 여러모로 사용이 불편하다.
비행 시간이 긴 것도 아니라 사실 큰 불편은 없었지만
진에어가 저가항공이라 다른 일반 항공사에 비해서는 2% 부족하단 느낌이었다.
다른 여행기에 진에어 기내식이 정말 별로라서 미리 밥을 먹고 타야한다는 말까지 있던데 직접 먹어보니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저가항공사지 않은가... 적은 돈 내고 많은 서비스를 받으려는 이상한 심보의 사람들... ㅎㅎ
일정 이야기 하려다 이야기가 새벼렸다.
도착 당일의 일정은 호텔에 짐만 놓고 바로 시내로 나가서 저녁을 먹고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는 것이다.
니꼬 호텔에서 버스로 10분이면 시내 (hotel road)에 도착한다. 고민 않고 만만한 Hard Rock CAFE로 직행했다.
이제와서 생각하니 첫날이라 여행 기분 낸다면서 tip을 좀 과하게 줬다는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그 당시에는 기분이 아주 좋았으니까~
근데 보통 tip은 식탁에 따로 놓고 나가는 것 아니었나? 외국 나가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여행 내내 식사비가 이미 카드로 결제되어 핸드폰으로 문자까지 도착 했는데 결제 이후에 tip을 얼마를 줄지 계산서에 직접 적어 넣으라고 한다.
나중에 가이드한테 물어보니 tip전용 버튼이 계산기에 붙어 있어서 식사비용 이외로 종업원의 순수입으로 그대로 들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단다.
난 분명 tip을 얼마 준다고 적었는데 식당 나갈 때까지 tip 줄 타이밍을 주지 않아서 어떻게 줘야되나 한참을 고민 했었다.
집에 돌아와서 명세서 확인해보니 (식사비 + tip) 비용이 결제되어 있었다. Tip은 따로 문자도 안오더라는...
저녁 식사 후 시내버스로 k-mart로 이동하여 물놀이 용품들, 3일동안 먹을 간식, 과일, 선물용 초코렛을 이 날 다 구입했다.
가이드책이나 블로그에 보니 k-mart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온다. 이마트 같은 큰 생활용품 가게다.
나중에 가이드한테 들은 이야기지만 k-mart가 괌에서 그렇게 싼 편에 속하는 마트는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현지인들은 home depot을 더 많이 이용한다고.. 다만 여행객들이 쓸 만큼 작은 단위로는 팔지 않기 때문에 살만한게 별로 없단다.
이렇게 간단히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발코니에서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처다보며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내가 묵었던 곳은 니꼬 호텔인데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어서 아침, 저녁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도 심심하지 않았다.
둘째날은 호텔 내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놀기!
일단 어린이 풀장에서 아들을 물에 적응 시킨 후 어른 풀장으로 고고싱.. 어른 풀장은 깊이가 2m인 곳도 있어서 잠수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는 2~3월 성수기지만 수영장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거의 우리 가족이 통째로 전세 낸 것처럼 사용했다.
슬라이딩 미끄럼틀도 원 없이 타고~
서준이는 괌 오기 2주 전쯤 수영장을 다녀와서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재미있는지 다 알고 있다.
오전 10시쯤부터 점심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수영을 마치는 오후 4시까지 한번도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조그만 몸 어디에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따라다니다가 기절할 것 같았다-.-;
둘째 날의 저녁은 호텔 내 BBQ 코스!
소고기 + 닭고기 + 해산물을 직접 구워 먹으면서 하와이언 스타일의 공연도 함께 볼 수 있는 코스다.
정보가 좀 더 있었으면 무대 앞쪽으로 자리를 요청했을텐데 당일 오후에 예약을 해서 공연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여자들이 나오는 춤 추는 공연 + 남자들이 나오는 불쇼... 남자들의 불쇼는 볼만하다.
둘째 날의 마지막 코스는 sand castle에서 하는 마술쇼(... 라고 쓰고 차력쇼라고 읽는다.) 관람.
이름은 마술쇼인데 마술 하는 아저씨는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중간중간 중국 무예단의 차력쇼는 아주 재밌다.
특히 아줌마들이 아주 좋아한다. 젊은 남자들이 왕!자 깊게 새겨진 복근을 내보이며 펄쩍펄쩍 뛰어다니면 아줌마들의 환호성이 장난이 아니다.
가격이 좀 센 (인당 80불) 것 빼고는 만족스럽다. 마술하는 아저씨는 불만족스럽다. ㅎㅎㅎㅎ
적어 놓은 것만 보면 일정이 빡빡해 보이지만 중간중간 여유를 찾을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있어서 그렇게 피곤하다는 생각은 못했다.
둘째 날도 역시 발코니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하루를 정리했다.
아~ 행복하다....
말 많던 진에어 기내식. 나쁘지 않음.
드디어 괌이구나.. 이 망망대해에 이런 섬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완전 신난 박서준
공항에서 pick up 서비스 기다리며 한 컷
투몬 비치의 일몰
첫 날 저녁은 이곳에서..
Tip을 좀 많이 줬더니 서빙 해준 친구가 식당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사진 찍어줬다. 근데 마이~ 촌스럽게 찍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며... 짧은 구간이라도 인당 3불. 너무 비싸다.
k-mart에서 산 간식. 이건 뭐... 사람이 먹을 수 있는게 아니다. 너무 짜다. 하나 먹어보고 바로 버림-.-;;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투몬 비치.
방수카메라는 필수!!!
저~ 멀리 소나기가 오고 있다. 괌의 2월은 건기이긴 하지만 하루에 한 두번씩 소나기가 온다. 사진처럼 국지성 소나기라 운이 좋으면 하루 종일 맑은 날씨를 누릴 수 있다.
하루 종일 수영하고 빩갛게 익은 박서준.
니꼬 호텔 로비.
호텔 내 BBQ 코스
그리고 공연.
VIDEO
VIDEO
Sand castle에서 하는 차력쇼 시작 직전. 간단한 음료는 제공된다.